기준이 무엇인가

나는 주식 투자에 대해서 모르는게 아직 많다. 그러니까 주린이라는 얘기다.

그런 내가 주식 종목을 선택한다면 무슨 주식을 살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 인터넷/지인을 통해 들은 요즘 대세인 “이것” 을 산다.
  • 수익률로 정렬하여 수익률이 높은 “이것” 을 산다.
  • 뭔가 이름이 맘에 드니까, 이 기업은 자주 들어봤으니까 “이것” 을 산다.
  • 요즘 이 종목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 하니까 “이것” 을 산다.
  • 재무제표가 좋으니, PER 가 어떠니 “이것” 을 산다.
  • 배당률이 좋다고 하니 “이것” 을 산다.
  • 기타 등등

주식 종목을 고른다는 것에 어떤 주관으로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그렇게 고른 주식이 오르고 내리고 출렁거릴 때, 과연 나는 그 주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애초에 매수의 근거가 된 “내 주관” 은 변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준” 이 되는가?

그래서 나는 “적절한 기준” 을 찾아봤다. 왜냐면 “내 주관” 은 시간에 따라 시장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기준” 은 항상 어느 때나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ETF 는 기준에 묶인 상품이 많다

그러다가 개별 종목이 아니라 ETF 에 눈으르 뒀다. 대표적인 ETF 상품들을 보니 보통 상품을 만들기 위해 어떤 분류법이 존재했다.

예시

“TIGER S&P500” 은 “TIGER”(미래에셋자산운용) 에서 운용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다.

“KODEX 인도 Nifty50” 은 “KODEX”(삼성자산운용) 에서 운용하는 인도의 Nifty 에 상장된 50 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다.

그런데 이런 ETF 상품들도 알아보니 수 많은 종류를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 내가 생각한 ” 기준 ” 을 가진 ETF 들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았다.

  • S&P500: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사가 기업규모·유동성·산업대표성을 감안하여 선정한 보통주 500 종목을 대상으로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 -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발췌
  • QQQ: 이 펀드는 일반적으로 나스닥 -100 지수의 부품증권의 가격과 수익성과에 상응하는 투자 성과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발췌
  • SCHD: 이 펀드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 의 총 수익을 추적하려고합니다. 이 지수는 재무 비율을 기반으로 동료와 비교할 때 기본 강점으로 선택된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배당금을 기록한 미국 배당 수익률이 높은 미국 회사의 주식 성과를 측정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네이버페이 증권에서 발췌

그 외 여러 상품들이 있었지만 내가 본 상품 중에 가장 까다롭게 선정됐다고 생각이 드는 상품이 바로 “SCHD” 였다.

문턱이 몇 개야

SCHD 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아래의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참고

엄밀하게 말하자면 SCHD 는 Dow Jones Dividend 100 지수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Dow Jones Dividend 100 의 선정 기준이다.

  • 최소 10 년 연속 배당지급 종목 포함
  • 연환산배당 (IAD) 수익률에 따른 순서 매기기
  • 해당 수익률이 적격한 중간종목의 IAD 수익률보다 낮은 종목 배제
  • 총부채 대비 잉여현금흐름 (FCF)
  • 자기자본수익률 (ROE)
  • IAD 수익률
  • 5 년 배당성장률로 구성된 동등가중종합점수 기준 상위 100 개 종목 선정
  • (국제 버전) 3 년 가격 변동성이 가장 높은 종목 중 하위 절반 배제
  • 유동 시가총액 방식 (가중치 상한 적용) 으로 분기별 구성종목 가중치 부여

이런 다양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이 몇 개나 될까? 그렇기 때문에 SCHD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는 기업들은 우수하고 우수성을 유지하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평가를 받는 기업은 어느 때 들어가도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기피하는 ETF 혹은 상품

동일한 이유로 종목 선정에서 배제하는 상품들이 있다.

개별 종목은 구매하지 않는다.

개별 종목은 확실하게 회사의 (잠재 혹은 현재) 성장성과 이익률이 높더라도 개인 투자자인 내가 전업도 아닌데 꾸준히 모니터링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그런 일은 더 잘하는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나의 건강한 멘탈과 현생을 위해서라도)

ETF여도 지수가 아닌 어떤 기업을 추구하는 상품은 피한다.

몇몇 ETF는 특정 종목과 몇몇 곁가지 종목들로 구성하는 상품이 있다.

예를 들면,

  •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
  • TIGER 테슬라채권혼합 Fn

이런 상품은 목적이 있다.

  • 내가 원하는 어떤 기업의 주식을 직접 구매할 수 없는 계좌거나
  •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제한을 우회하거나
  • 그 외 등등

아무튼 “어떤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데 ETF로 구성된 상품을 사고자 할 때다.

그런데 “어떤 기업”에 투자한다는 의미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기업 자체가 기준이 된다. 시장의 상황이 바뀌고, 기업의 전망이 바뀌어도 해당 기업이 기준이기 때문에 오르고 내리는 주가의 변동 상황에서 고민이 깊어지게 된다.

결론

내가 왜 SCHD를 매수했는지를 설명하면서 어떤 종목은 사지 않는지 나의 생각을 풀어봤다. 투자하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양하고 본인만의 추구하는 투자 성향이 있을 거다. 각자의 투자는 각자의 책임에 있다.

그리고 급성장하는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는지, 그리고 나는 ‘나의 투자 방식’에 걸맞은 자세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되돌아보자.